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충북 경찰서·지구대 곳곳 폐쇄

확진자·의심 증세 민원인 접촉으로 격리 경찰 42명 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충북 내 경찰 관서 곳곳이 임시 폐쇄 중이다.
2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음성경찰서 대소파출소가 임시 폐쇄 조처됐다.

이 파출소에서는 전날 오후 9시께 폭행 사건 피해자 A씨가 기침·발열 증세를 보였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대소파출소에는 현재 폭행 사건 피의자와 경찰 5명이 격리돼 있다.

의료진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26일 오전 1시께 청주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도 임시 폐쇄됐다.이 지구대 경찰은 지난 24일 새벽 신고 출동 과장에서 청주의 세 번째 확진자 B(24)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하고, 지구대와 순찰차를 소독했다.

강서지구대는 27일 오전 7시 다시 문을 연다.제천경찰서도 일부 사무실이 임시 폐쇄 중이다.

이 경찰서에는 전날 오전 11시께 폭행 피의자 C(44)씨가 기침·발열 증세를 보였다.

C씨의 체온은 37.5도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경찰서는 C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과 사무실을 폐쇄하고 접촉 경찰 14명을 격리 조처했다.

지난 19일에는 음성경찰서 맹동파출소에서 민원인이 의심증세를 보여 10시간가량 파출소가 폐쇄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일부 사무실이 폐쇄되고 경찰이 격리됐다"며 "인접 지구대, 사무실을 사용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직원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거나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면 자가 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충주경찰서 소속 형사 3명은 대구에 출장을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 증세 민원인 접촉으로 격리된 누적 경찰 인원은 총 4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