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경봉쇄한 북한 "자급자족으로 국력 키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한이 바짝 긴장한 가운데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최대한 증산하고 절약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생산을 활성화하고 살림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는 증산 절약 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가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해 놓은 경제 토대와 생산 잠재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동원·이용할 때 현 조건에서도 생산을 훨씬 늘릴 수 있으며 우리의 경제를 상승궤도 우에(위에) 확고히 올려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시대에 내세워야 할 본보기는 절약정신을 체질화한 애국적인 근로자이며, 로력(인력)절약형·에네르기(에너지)절약형·원가절약형·부지절약형 기업체"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주변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내부자원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북한은 혹시나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품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것을 우려해 수입 통관 절차마저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일상에서의 절약도 강조했다.

사설은 "수돗물이 덧없이 흐르고 길가에 시멘트가 날리는 것을 가슴 아프게 여기라"며 "로력(인력)과 자재, 자금을 낭비하는 현상, 나라의 재산을 제집 물건처럼 망탕 유용하고 처분하는 현상과 강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그 어디에나 파철, 파지, 파유리, 파고무, 파수지와 같은 재생 가능한 폐기물들이 있다"며 자원 재생에 역점을 두자고 당부했다.

경제지도 일꾼(간부)들을 향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소지출, 최대실리 보장의 원칙을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며 경영전략의 초점을 증산과 절약에 맞출 것을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