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습 악플러는 영원히 댓글 금지"

차별·혐오 게시물은 신고 가능
글 삭제되면 신고자에게 알려줘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과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 ‘#탭’의 악성 댓글 제재를 강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악성 댓글을 상습적으로 다는 이용자의 댓글 이용을 차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관련 댓글 창에 차별, 혐오 글을 올리는 게시물을 신고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인공지능(AI)이 적발하지 못한 악성 댓글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앞서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2017년 7월부터 AI를 통해 모든 댓글의 욕설과 비속어를 찾아내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신고한 댓글에 대해 카카오 실무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한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도 제재한다. 문제가 된 댓글의 수위와 악성 댓글 누적 횟수에 따라 댓글 쓰기를 전면 제한한다.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도 도입했다. 또 뉴스 서비스 이용자가 댓글을 아예 보지 않도록 댓글창을 숨길 수 있는 ‘접기’와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을 추가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으로 다수 이용자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