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CJ제일제당 '식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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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도 잇단 지원식품·유통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나섰다. 소비심리 위축에 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줄고 있지만 고통받고 있는 지역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 마스크 10만개 전달
세븐일레븐, 생필품 30% 할인
식품업체들은 직접 생산한 제품을 대구에 지원하고 있다. 오뚜기는 26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등 즉석밥 1만여 개를 지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 등 간편식 1만5000개를, 농심켈로그도 시리얼, 에너지 바 등 간편 대용식 3만2000개를 기부했다. 농심은 신라면 백산수 등 생필품 지원을 결정하고 수량과 지원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번주에 대구시에 10억원을, 교촌치킨은 2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도 지원 행렬에 동참했다. 대구에서 테마파크 이월드, NC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대구시에 10억원을 지난 24일 기부했다. 대구에 있는 매장에서 마스크 210만 개를 판매한 이마트는 별도로 준비한 10만 개를 대구시에 전달했다.
편의점도 대구·경북 지원에 적극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26일부터 대구·경북에 있는 점포 1000여 곳에서 생필품을 정상가에 비해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할인 제품은 생수 라면 즉석밥 등 10가지 제품이다. GS25는 대구·경북에 있는 점포들에 마스크 30만 개를 우선 공급한다.편의점 3사는 또 대구·경북에 점포를 둔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삼각김밥 도시락 과일 등에 대한 폐기 비용을 전액 본사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휴업기간 동안 유통기한이 지나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들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