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이어 할머니도 코로나19 확진…울산서 첫 가족 간 감염

21세 신천지 신도 대학생 확진자의 73세 할머니 6번째 확진, 부모·동생은 '음성'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남구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이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확인된 울산 5번 확진자인 21세 남성 대학생의 할머니다.

울산에선 가족 간 코로나19가 감염된 첫 사례다. 이로써 울산에는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지역 전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5번 확진자 가족은 할머니 외에 부모와 남동생이 있으나 나머지 가족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특히, 부모는 울산 모 대기업 부부 직원이어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돼 한때 긴장감이 흘렀으나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사회가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해당 기업은 이날 오전 부부 직원의 아들이 확진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이들 부부와 접촉한 다른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공장 작업을 임시 중단한 뒤 방역 소독을 했다.

공장 측은 음성 판정이 나기는 했으나, 예방 차원에서 부부 직원을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울산시는 6번째 확진자가 평소 만성 기침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심층 역학 조사를 거쳐 확진자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27일 공개하기로 했다.

5번 확진자는 신천지교회 신도로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지난 9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