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구 신천지 신도 가장 위험…당분간 확진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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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해야 2~3차 전파 막을 수 있어"보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가진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들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들을 조기에 찾아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당분간 늘어날 거라는 예상도 내놨다.
신천지 신도 명단확보…고위험군부터 조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가장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들"이라며 "이들을 조기에 발견해야 2~3차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질본은 대구 신천지 교인들이 이미 집단발병 상황에 노출됐기 때문에 이들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과 함께 대구를 다녀왔거나 대구 신천지 신도를 만났던 사람, 코로나19 유증상자들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6일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집단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환자를 조기 발견한다는 방침이다.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반영된 후에는 확진자 추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하냐는 질문에 대해 "신도들의 진단 시점과 발병 시점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정보수집이 필요하다"며 "향후 분석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다만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확진자 통계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사 내용을 근거로 역학조사와 정보 수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34명 늘어 총 159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구 누적 확진자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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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