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도중 불거진 여권의 발언 논란에 대해 "당이건 누구건 말조심해야죠"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미래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발언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날 열리는 선대위 전체회의를 앞둔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당의 체제 정비 등을 포함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 위원장은 "내일 선대위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할 당의 체제 정비 문제, 당정청의 훨씬 더 밀도 있는 소통, 당 지역조직의 지역 단위 방역 참여 등 3가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선대위(중앙·미래선대위),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 등 현재의 조직 체제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적합한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선대위의 경우 정책 비전을 담당하고,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는 코로나19 사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확대 개편된 조직이다.
그러나 두 조직의 인적 구성이 겹치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이 위원장이 미래선대위와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를 모두 이끌고 있고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도 두 조직에 동시에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또 총선 후보 등 당원들의 지역 방역 참여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역에 따라 당원들이 방역에 참여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이미 지역별로 새마을조직, 주민 자치회 등 많은 조직이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거기에 우리 당원들도 낮은 자세로 참여해달라는 이야기다.
낮은 자세로 하라는 것은 선거운동이란 의식을 떨쳐버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미래선대위 멤버인 이인영 원내대표(협치동행기획단장), 조정식 정책위의장(미래혁신기획단장), 우원식 의원(민생제일추진단장)을 비롯해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