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7명 탈락…이석현·이종걸 등 다선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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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9곳 1차 경선 결과더불어민주당이 26일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해 치른 1차 경선에서 김민석 전 의원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 등이 현역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석현(6선), 이종걸(5선), 심재권(3선), 유승희·이춘석(3선) 의원 등 중진이 대폭 물갈이됐다. 청와대 출신 인사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고 초·재선 현역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중진 물갈이 속 초·재선은 강세
김민석, 영등포을서 신경민 꺾어
청와대 출신들도 줄줄이 탈락
비서관 출신 중 김영배만 승리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동응답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로 진행한 29개 지역구의 경선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현역 의원 지역은 21곳으로 15명이 생환했다. 현역과 원외 인사가 격돌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현역이 승리했다.서울 성북갑에서는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선인 유승희 의원을 이겼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는 유일한 승리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는 민병덕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이 이석현(6선)·권미혁(초선·비례) 등 2명의 현역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양 만안구에서는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이종걸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경기 부천 원미을의 설훈 의원(4선)은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과 서헌성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3자 대결을 펼친 끝에 경선을 통과해 5선에 도전한다.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서울 은평을 지역구를 놓고 경선한 강병원 의원(초선)이 승리를 거머쥐었고 경기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도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외에도 대전 유성을 이상민(4선), 서울 중랑갑 서영교(재선), 경기 파주갑 윤후덕(재선)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초선 현역 의원도 대거 본선에 나간다.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충남 당진 어기구,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울산 북구 이상헌, 제주 제주을 오영훈, 경기 성남 분당갑 김병관, 경기 광주갑 소병훈, 서울 서초을 박경미(초선·비례) 의원 등이 경쟁자를 제쳤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한 이상호 예비후보는 부산 사하을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최운열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탈락 후보는 48시간 이내에 재심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송파병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된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역인 남인순 최고위원을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준석 최고위원 등 청년 후보를 서울 강북에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서울 노원병에 이 최고위원, 광진갑에 김병민 후보, 도봉갑에 김재섭 후보를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김소현/성상훈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