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신천지 신도 7천845명…코로나19 증상 유무 전수조사

청주·충주·8개 시·군으로 나눠 신도 모니터링 전담팀 운영

충북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회 신도 수가 7천84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 같은 정보가 담긴 통계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료에는 신도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이 자료를 토대로 일선 시·군보건소와 함께 신도별로 전화를 걸어 대구 방문 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유무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연락이 안 되는 신도는 경찰 협조를 받아 신원 확인 후 연결이 가능한 연락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청주와 충주, 나머지 8개 시·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신도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나오면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자택을 찾아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무증상자는 1일 2회 전화로 14일간 증상 유무를 추적 관리한다.

애초 도내 신천지 신도 수는 청주 5천명, 충주 3천명, 제천 1천명 등 9천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도는 확보한 명단에 정식 신도로 등록되지 않은 일명 '교육생'이 다수 빠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은 청주 8곳(교회 1곳·부속기관 7곳), 충주 17곳(교회 2곳·부속기관 16곳), 제천 9곳(교회 1곳·부속기관 8곳), 음성 4곳(부속기관) 등 모두 38곳이다.

충북도는 이들 시설의 폐쇄 및 방역 시행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신천지 교회 관련 관리 인원은 총 12명(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이다.

자가 격리 중인 이들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충북도가 산하 전 직원 4천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직원 1명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신천지 청주교회 신도로 최근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신천지 신도는 아니지만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적이 있는 직원은 81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반직 27명, 소방직 36명, 공무직 1명 등 총 64명은 대구·경북을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는 이들에게 연가 활용 또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신천지 신도 1명과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81명 모두 코로나19 관련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