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 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3단계로 격상…"韓여행 다시 생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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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국 '여행금지' 4단계 직전까지 높여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재고' 수준인 3단계로 높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높인지 이틀 만이다.
미 CDC도 한국 여행경보 '최고단계' 격상
총 4단계 여행경보를 운영하는 미 국무부는 지난달 중국 본토에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여행 금지)를 내렸고 홍콩에는 2단계 경보(주의 요망)를 발령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21일만 하더라도 미 국무부 분류에서 1단계(일상수준경계)로 지정돼 있었다. 불과 5일 만에 '여행 재고' 수준인 3단계로 높아진 것이다.
미 국무부가 발표하는 '여행 권고'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구성된다. 현재 미 국무부는 중국에 4단계, 홍콩·마카오·일본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미 CDC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경고'(Warning)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니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의미다.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분류돼 있다. CDC는 현재 이란과 이탈리아, 일본에 2단계를, 홍콩에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에는 지난 4일 한국과 같은 3단계를 발령했다.
CDC는 "(한국에서) 인간 간 전염이 될 수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고령자와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심각한 질환을 앓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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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