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담원에 욕설 장난한 유튜버 "내가 사람 죽였나? 비판 그만"

유튜버 "술 취해 기억 안 나"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것"
비판 네티즌에 적반하장 태도
부산 지하철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감염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부린 20대 유튜버가 구속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유튜버가 코로나19 상담원에 욕설 장난전화를 걸고 이 상황을 생방송해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26일 방송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관련 상담 및 신고를 받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1339)에 전화를 걸었다. 유튜버는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어서요"라고 말한 후 갑자기 욕설을 시작했다.유튜버는 "아, 죄송합니다. 제가 틱 장애가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끝마다 욕을 하는 틱 장애가 있는데 좀 이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다시 욕설을 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 영상을 올린 다음날인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을 마시고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 장난전화는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유튜버는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만하라. 술김에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이)시켜서 그런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끝난 게 아니냐. 내가 사람을 때리거나 죽인 것은 아니다"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또 다른 유튜버는 코로나19 확진자 행세를 하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영장이 기각된 뒤 이 유튜버는 "정의가 승리했다"며 공권력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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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