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수사' 대신증권·KB증권·우리은행 압수수색(종합)

첫 압수수색 이후 8일 만에 전격 2차 압수수색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 증권사와 은행 등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우리은행 본사와 여의도 KB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라임자산운용의 투자 상품을 개인·기관에 대량 판매한 증권사·은행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사건과 관련한 첫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1차 압수수색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가 대상이었다.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를 수사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의 경영진이 해당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금융 당국도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이 업체가 운용하던 펀드에서 사기 등 불법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근에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이 회사의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은행의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인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동부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 4명을 파견받는 등 인력도 보강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