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소기업 수출 소폭 감소…미·중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미·중 무역 분쟁과 주요 수출품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규모는 1천9억달러로 2018년(1천52억달러)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33억달러), 미국(119억달러), 베트남(103억달러) 일본(100억달러), 홍콩(35억달러) 순이다.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6.2%, 1.9% 줄었고, 베트남과 일본도 각각 1.5%, 0.1% 감소했다.

홍콩은 지난해 홍콩 시위 영향으로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2.8% 급감했다. 반면 유럽과 러시아 지역 수출은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폴란드(79.1%), 헝가리(133.7%)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유럽연합(EU) 국가 상대 수출은 5.2% 증가한 94억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수출도 화장품, 자동차 업종의 선전으로 3.4% 증가한 24억달러로 집계됐다.
제품군별로는 플라스틱 제품(52억달러), 화장품 제품(46억달러), 자동차부품(44억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플라스틱 제품은 국내 대기업의 유럽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가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국·유럽 판매량의 증가로 6.3% 늘었다.

화장품 제품은 1.2%의 근소한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 수는 지난해 9만5천229개사로 전년 대비 1천67개사(1.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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