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부목사 밀접접촉자 142명 음성…73명 검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의 밀접 접촉자 14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는 27일 "명성교회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밀접접촉자 215명 중 1차로 142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음성으로 나온 142명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 73명도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 검사 대상자도 파악하기로 했다.

애초 강동구는 1차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를 348명으로 파악했으나 역학 조사와 격리 대상 선별 작업을 거치면서 대상 인원이 215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명성교회 부목사는 지난 25일 함께 집에 머물렀던 지인 자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목사가 16일 신도 약 2천명과 함께 오후 주일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자 명성교회 측은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예배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강동구는 16∼24일 명성교회를 방문했던 주민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전담콜센터(☎ 02-3425-8570)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초대형교회인 강남구 소망교회에서는 전날 경기 안양시에 사는 등록 교인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환자는 9일과 16일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소망교회는 고양시의 역학조사 결과가 넘어오는 대로 자치구와 함께 접촉자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가급적 종교활동과 관련해 다수 집합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