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미래당 "미래통합당이 우리 당색 무단 사용, 안 바꾸면 법적 조치"

결혼미래당 "3월 5일까지 당색 바꿔야"
연동형비례제 통과 후 당 상징색 갈등 잦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위원장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산 문제 해결을 목표로 창당을 준비 중인 결혼미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미래통합당에 당 상징색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결혼미래당 창준위는 2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미래통합당의 점퍼나 대외홍보물을 보면 결혼미래당 당 상징색인 핑크색과 거의 유사하다"며 "미래통합당은 결혼미래당의 당색 사용을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창준위는 "우리는 두 달 전부터 핑크색을 당색으로 사용했다. 뒤늦게 미래통합당이 핑크색을 사용하면서 결혼미래당이 쌓아온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5일까지 당색을 바꾸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결혼미래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후 발기인을 모집해 지난달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준위를 등록했다. 통합당은 17일 출범식에서 당색인 '해피핑크'를 공개했다.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 후 정당이 난립하면서 당 상징색과 관련한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

민중당은 최근 국민의당이 당색을 '오렌지색'으로 정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황색'과 사실상 동일하다며 반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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