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주 '인물 연관검색어' 폐지·연예 댓글 중단

3월 5일부로 인물 연관검색어·연예 댓글 중단
"인격권 존중, 사생활 피해 최소화"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 중단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다음주 인물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한다.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

네이버는 다음달 5일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상 검색어는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된 인물명이다.네이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 연예 기사 댓글은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버는 "현재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4·15 총선 기간에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4월2일부터 투표 종료시점인 4월15일 오후 6시까지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작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이 일던 당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돼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실검 추천 시스템을 적용해 개인별로 검색어 차트를 다르게 노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총선을 맞아 서비스 잠정 중단을 택했다. 총선 기간만이라도 실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정치권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