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 옥택연, 아이돌 꼬리표를 벗다

옥태연, '더 게임' 태평 역할로 활약
군 전역 후 첫 복귀, 안정된 연기력 호평
다채로운 표정 연기까지
옥택연//사진=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공식 홈페이지
옥택연이 '더 게임'으로 아이돌 꼬리표를 완전이 벗어던졌다.

옥택연은 지난 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에서 다른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보는 예지 능력을 가진 김태평 역을 맡았다. 옥택연은 자신의 능력으로 감내해야 하는 비극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상대역 서준영 역을 맡은 이연희와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 게임'은 죽음을 보는 남자 태평과 강력반 형사 준영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지난 방송에서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서준영과 동반 자살까지 시도했던 김태평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옥택연//사진=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공식 홈페이지
특히 '0시의 살인마'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역한 조필두(김용준)의 아들 구도경(임주환)의 광기 어린 복수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김태평과 서준영의 공조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극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옥택연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08년 그룹 2PM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옥택연은 군 전역 후 처음으로 택한 '더 게임'에서 더욱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영상 캡처
처음으로 죽음이 보이지 않는 준영을 만난 태평은 놀람과 호기심이 섞인 표정으로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죽음이 보이는 탓에 누군가를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던 태평이 처음으로 사람의 표정을 제대로 바라본 장면에선 준영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옥택연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가 빛을 발했다.

준영을 향한 감정이 커지면서는 표정이 좀 더 다양해졌다. 옥택연은 극 중 태평이 준영의 죽음이 보이지 않아 생긴 '불안', 연락이 안 되던 준영을 뒤늦게 찾았을 때의 '안도', 자신을 걱정하는 준영을 되려 위로하는 '처연'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옥택연은 표정 하나로 극적 재미를 주기도 했다.

준영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오곤 순수하게 식사를 같이 하고 싶었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능청스러운 모습과 사고 이후 선글라스를 늘 끼고 있는 백선생님(정동환)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달라고 애교 부리는 모습에선 옥택연의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그런가 하면 백선생님의 죽음 이후엔 격정적인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냈다.

꾹꾹 눌러 왔던 슬픔을 터트리는 것으로 태평의 무너지는 마음을 드러냈다.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괴로운 마음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던 것.

사진을 통해 백선생님이 도경에게 처참히 살해되는 순간을 본 태평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살인 증거를 없애는 모습은 태평의 극에 달한 분노를 고스란히 전달한 것은 물론, 옥택연의 독기 어린 눈빛과 더해져, 강렬하고 긴 여운의 엔딩 장면을 탄생시켰다.

옥택연 소속사 51K 측은 "옥택연은 태평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태평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옥택연이 만들어가는 태평의 다채로운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더 게임'은 매주 수, 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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