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휴가비 10만원 지원 확대…관광업에 500억 무담보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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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종합대책 : 관광분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방한관광객이 작년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정부는 상반기 중 10만원 휴가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체크바캉스와 같은 각종 지원책을 통해 내수 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 2월 3주째 방한관광객 48.1%↓
▽ 체크바캉스 지원 8만→12만명 확대
▽ 국민관광상품권 지급·KTX 할인도
28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악화하는 국내 관광산업을 위해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2월3주째 방한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했다.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데 따른 여파다. 2월 첫째주 관광객은 31.2% 감소한 데 이어 둘째주는 -47.9%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광객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국내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 비중은 2003년 10.8% 정도였지만 지난해 34.5%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관광 분야에서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쿠폰제도를 확대한다. 한국형 체크바캉스 지원을 기존의 8만명에서 12만명으로 확대한다. 체크바캉스는 국내 관광시 정부가 근로자 휴가비를 매칭 지원하는 시스템이다.만약 기업이 근로자에게 휴가비 10만원을 지급한다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인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다. 상반기 중 한국형 체크바캉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관광상품 할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축제 및 주요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SNS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만원)을 6만명에게 신규로 지급한다. 관광수요 회복시기에 맞춰 KTX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여행할 수 있도록 KTX 4인권을 9만9000원(강릉선은 5만원)에 할인 판매를 신설할 계획이다. 인터넷으로도 KTX 승차율에 따라 최대 30%에서 50%까지 할인율을 확대 적용한다.
다만 이같은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의 시행시기는 코로나19 진정 추이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관광업에 500억원 규모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신설했다. 또 일반융자(1.5~2.25%)로 8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외국인에 대한 관광호텔 부가세 환급제도의 일몰기한은 올해 말에서 2022년말로 2년 연장한다. 관광 음식 숙박 자영업자 등에 대해 내국세 지방세 등 납부연장 및 징수유예도 시행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