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 "팬데믹 조짐…코스피 1900대 대비해야"
입력
수정
"확진자 증가 추이·경기 부양책 주목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한국에 이어 미국 주가마저 폭락하자 28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므로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히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 및 중국 등지의 공급망 가동 회복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진단했다.
또 과거 주가지수 하락 사례를 고려하면 코스피 2,000 안팎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를 둘러싼 변수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다.
확진자 수가 고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와야 주가지수도 반등할 수 있다.
과거 다른 전염병 확산 사태 때도 그랬고 중국도 확진자 수 증가가 둔화하면서 주가지수 반등이 시작됐다.또 하나의 변수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세나 중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여부, 한국의 추경 규모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두 가지 변수 중 확진자 수는 예측이 쉽지 않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만큼 당연히 증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과거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한 바 있는데, 지금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PBR 0.85배가 코스피의 지지선일 것으로 본다.
코스피 2,000선 정도를 저점으로 예상한다.
◇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 변동성 국면에 따른 위험관리가 불가피하다.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 우려와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주요 국내외 투자은행(IB)·연구기관들은 1분기 중심으로 세계·중국·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정보기술(IT) 산업이 이끄는 세계적 거시 회복 사이클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며, 코로나19의 충격에 비례해 주요국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다.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코스피의 1차적 하단은 12개월 선행 PBR 0.8배에 해당하는 2,050 수준이다.
이 수준 이하에서는 추종적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으며 비중 확대가 중기적으로 유리하다.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코스피의 2차적 하단은 지난해 8월 기록했던 12개월 선행 PBR 0.77배에 해당하는 1,950 수준이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지금은 경기 회복 사이클 초입에 있다는 점에서 2차적 하단 부근까지 과매도가 나타나면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관점에서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는 2,000~2,150으로 예상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성장 업종들을 선호한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이익 하향조정이 크지 않다.
그 외 업종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초기 예상과 달리 중국·아시아에 한정되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유럽·미국으로 번져 팬데믹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코스피 낙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과거 질병 이슈가 팬데믹으로 확대된 경우 진정되기까지 3~6개월 정도가 걸렸다.
따라서 코스피도 온전하게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일부 한계기업들의 대응 여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업종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는 코스피 1,960선이다.
12개월 선행 PER 10배는 과거 대부분 사례에서 지수 하단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가 아직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코스피 1,900선까지도 열어놓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각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오늘 발표될 정부의 경제 종합대응 패키지 등이 경기 하강을 어느 정도는 방어할 것이다.
먼저 타격을 받았던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공장 가동 정상화 추이 등이 현재로서는 단기적 바닥 가늠에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가 중국·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을 포함한 세계적 팬더믹으로 확산하는 듯한 양상이다.
당초 세계 시장 차원에서는 대체로 코로나19가 일시적 충격이고 머지않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런 기대가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다.
전염력 자체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그에 따라 인력·물류 이동의 제약은 물론 각국 경제활동 위축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으며, 세계적 공급망 교란도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이 세 가지 우려의 직접 타격을 받고 있어 상황이 특히 어렵다.
앞으로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져도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워지면 한국 증시도 다시 영향을 받을 소지도 있다.
하지만 희망도 있을 수 있다.
바이러스 자체도 숙주를 죽이지 않는 쪽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한국 등 의료진의 경험도 축적되고 있으며, 각국이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중장기적 기초여건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확산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예측하기 더 어렵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일시적·제한적 충격'보다는 여파가 좀 더 크고 길어질 위험성은 생긴 것 같다.
이처럼 불확실성·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적절한 위험관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우려 심화가 주가 급락의 배경이다.
간밤 미국 증시 낙폭이 이례적으로 컸던 데는 최근 IT,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등세가 한몫을 했다.
테슬라(-12.8%)·버진 갤럭틱(-23.6%)의 급락이 대표적 사례다.
쏠림에 대한 반작용이 낙폭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심리의 공포 강도는 통상적인 위기 때의 최고 수준이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보면 현재 약 39로서 과거 VIX 상단으로 작용했던 40 안팎에 근접했다.
역사적으로 VIX가 40을 크게 상회했던 경우는 2000년 IT 버블 붕괴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뿐이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낙폭 축소 요인이다.
오늘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중기적으로는 중국 등 세계 공급망 정상화가 관건이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세계 경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가동률 회복 등의 신호가 관찰되면 주가가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현지 질병 당국에서도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증시에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3월 중순까지는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미국에서 얼마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전파 속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코스피 2,000선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다만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상당히 하락했고 향후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때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또 과거 주가지수 하락 사례를 고려하면 코스피 2,000 안팎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를 둘러싼 변수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다.
확진자 수가 고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와야 주가지수도 반등할 수 있다.
과거 다른 전염병 확산 사태 때도 그랬고 중국도 확진자 수 증가가 둔화하면서 주가지수 반등이 시작됐다.또 하나의 변수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세나 중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여부, 한국의 추경 규모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두 가지 변수 중 확진자 수는 예측이 쉽지 않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만큼 당연히 증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과거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한 바 있는데, 지금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PBR 0.85배가 코스피의 지지선일 것으로 본다.
코스피 2,000선 정도를 저점으로 예상한다.
◇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 변동성 국면에 따른 위험관리가 불가피하다.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 우려와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주요 국내외 투자은행(IB)·연구기관들은 1분기 중심으로 세계·중국·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정보기술(IT) 산업이 이끄는 세계적 거시 회복 사이클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며, 코로나19의 충격에 비례해 주요국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다.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코스피의 1차적 하단은 12개월 선행 PBR 0.8배에 해당하는 2,050 수준이다.
이 수준 이하에서는 추종적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으며 비중 확대가 중기적으로 유리하다.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코스피의 2차적 하단은 지난해 8월 기록했던 12개월 선행 PBR 0.77배에 해당하는 1,950 수준이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지금은 경기 회복 사이클 초입에 있다는 점에서 2차적 하단 부근까지 과매도가 나타나면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관점에서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는 2,000~2,150으로 예상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성장 업종들을 선호한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이익 하향조정이 크지 않다.
그 외 업종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초기 예상과 달리 중국·아시아에 한정되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유럽·미국으로 번져 팬데믹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코스피 낙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과거 질병 이슈가 팬데믹으로 확대된 경우 진정되기까지 3~6개월 정도가 걸렸다.
따라서 코스피도 온전하게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일부 한계기업들의 대응 여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업종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는 코스피 1,960선이다.
12개월 선행 PER 10배는 과거 대부분 사례에서 지수 하단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가 아직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코스피 1,900선까지도 열어놓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각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오늘 발표될 정부의 경제 종합대응 패키지 등이 경기 하강을 어느 정도는 방어할 것이다.
먼저 타격을 받았던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공장 가동 정상화 추이 등이 현재로서는 단기적 바닥 가늠에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가 중국·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을 포함한 세계적 팬더믹으로 확산하는 듯한 양상이다.
당초 세계 시장 차원에서는 대체로 코로나19가 일시적 충격이고 머지않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런 기대가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다.
전염력 자체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그에 따라 인력·물류 이동의 제약은 물론 각국 경제활동 위축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으며, 세계적 공급망 교란도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이 세 가지 우려의 직접 타격을 받고 있어 상황이 특히 어렵다.
앞으로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져도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워지면 한국 증시도 다시 영향을 받을 소지도 있다.
하지만 희망도 있을 수 있다.
바이러스 자체도 숙주를 죽이지 않는 쪽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한국 등 의료진의 경험도 축적되고 있으며, 각국이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중장기적 기초여건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확산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예측하기 더 어렵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일시적·제한적 충격'보다는 여파가 좀 더 크고 길어질 위험성은 생긴 것 같다.
이처럼 불확실성·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적절한 위험관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우려 심화가 주가 급락의 배경이다.
간밤 미국 증시 낙폭이 이례적으로 컸던 데는 최근 IT,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등세가 한몫을 했다.
테슬라(-12.8%)·버진 갤럭틱(-23.6%)의 급락이 대표적 사례다.
쏠림에 대한 반작용이 낙폭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심리의 공포 강도는 통상적인 위기 때의 최고 수준이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보면 현재 약 39로서 과거 VIX 상단으로 작용했던 40 안팎에 근접했다.
역사적으로 VIX가 40을 크게 상회했던 경우는 2000년 IT 버블 붕괴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뿐이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낙폭 축소 요인이다.
오늘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중기적으로는 중국 등 세계 공급망 정상화가 관건이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세계 경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가동률 회복 등의 신호가 관찰되면 주가가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현지 질병 당국에서도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증시에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3월 중순까지는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미국에서 얼마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전파 속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코스피 2,000선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다만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상당히 하락했고 향후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때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