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매일올레시장도 고통 분담, 상가 임대료 인하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 확산…경제단체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제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50여개 제주 경제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된 '제주지역경제단체장협의회'(이하 제주경제협의회)는 28일 제주도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위기 상황을 상생의 정신으로 헤쳐나가기 위해 임대료 인하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제주경제협의회는 "전국적인 '착한 임대료 운동'은 시름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도내 건물주와 상공인들이 앞장서 임대료 인하 실천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상인회는 임대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은행 등 금융권도 소유건물 임대료를 낮추거나 임대료를 낮춘 건물주에게 각종 금융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제주경제협의회는 또 음식점 및 호텔, 여행업, 이벤트 업체에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각종 행사의 취소·연기 신청이 들어왔을 경우 위약금 및 취소 수수료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역시 제주시 지하상가 및 시장, 관광지 등 공공시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시장 상인 등에 대해 공유재산 임대료 및 사용료를 최대 50% 감면하기로 했다. 도 공유재산 관리조례에 따르면 공유재산은 30%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공설시장 사용료는 50%를 감면해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