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과 맞대결 선언한 미래통합당 백경훈 "보수에 빚진 이들 앞길 막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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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합당 영입된 백경훈의 호소4·15 총선 경기 고양갑 출마를 선언하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백경훈 예비후보가 "보수의 부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은 또다시 앞길을 막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심상정 심판할 미래세대 필요"
"몸집만 큰 분들로는 승리 불가능"
백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얼굴로 고양갑을 '심상정의 과거'와 '백경훈의 미래'의 싸움터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통합당이 1호로 영입한 청년 인사다.백 예비후보는 "심 대표를 무엇으로 심판해야 하는가"라며 "노동 기득권 틀어쥐고 미래세대 앞길 막고 있는 심 대표를 심판할 당사자가 우리에겐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백경훈이 맞섰을 때 명분과 구도, 에토스를 갖고 우리는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면서 "이제 저희의 싸움이다. 명분 없이 몸집만 큰 분들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시대 운동권 정치 vs 미래 정치 (이 구도를) 총선 전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저는 우리나라가 혁신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가 노동 시장개혁이라는 확신을 갖고 활동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당에서는 그런 저의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함께하자 영입해줬다"면서 "기득권 노조 대변인, 구시대 좌파 정치인, 그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호하는 심상정이 있는 곳이 제가 싸워야 할 곳"이라며 "고양갑은 판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백 예비후보는 "고양갑은 선거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기초의회까지 장악하고 있는 정의당과의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총선을 기점으로 2년 후 대선, 지선까지 바라보고 조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안타깝게도 현재 지역당 조직은 너무나 어렵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3명을 뽑는 지역구조차 4등을 해서 기초의원 한 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 예비후보는 "험지 고양갑은 기존 보수지지층을 넘어 중도진보층, 특히 3040대를 움직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면서 "교육, 일자리 현장을 누빈 현장전문가로서, 갓 태어난 아이의 아빠로서, 그들과 반 발짝 가까이에서 공감하며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밝혔다.
백 예비후보는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정책과 고양시장의 불법 선거 의혹으로 고양 전체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에서, 최대 이변을 만들어 내겠다"고 단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