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급락세…외국인 닷새간 3조2000억원 매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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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6개월 만에 2000선 붕괴코스피지수가 추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닷새째 '셀 코리아'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간 3조20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오후 1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42포인트(2.94%) 하락한 1994.41에 거래되고 있다. 2020.71에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 해 9월5일 이후 6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 한때 1990선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코로나19 우려가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256명이 늘었다.
확진자 발생으로 현대차 울산2공장이 폐쇄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3740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20억원, 2069억원 사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포함해 최근 닷새간 외국인은 총 3조1947억원 팔아 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958, 5338억원 사들였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7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617억원 순매도로, 총 19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등이 4~5%대로 내리고 있다. 화학 유통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은 2~3%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현대차는 울산2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2~3%대로 내리고 있다. LG생활건강 SK텔레콤도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22.93포인트(3.59%) 내린 615.2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원, 240억원 팔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775억원 사고 있다.
시총 상위권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원익IPS는 5~7%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CJ ENM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도 2~3% 내리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대 강세를, 메디톡스도 1% 미만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중이다. 달러 약세 기대감에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1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