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보급된다…방역당국, 표준모델 마련 추진

27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학교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차에 탄 채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영남대 병원 측은 선별진료소 내에서의 감염 예방과 환자 보호를 위해 진료소 운영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마련해 화제가 된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의 표준모델이 개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검사하는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운영모델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모델이 마련되면 각 지자체는 필요할 때 참고해 활용할 수 있다.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열어 문진·발열 체크·검체채취를 할 수 있는 형태다. 음압 텐트 등 장비가 필요 없고 소독·환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일반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평균 2건만 검체 체취가 가능하지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6건으로 검체 채취 능력이 3배에 달한다.

현재 세종시, 인천 연수구, 경기 고양시, 영남대학교병원 등에서 이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조치원읍보건소 내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채취까지 10분 내로 해결하고 있다. 인천시도 27일부터 연수구 선학경기장 주차장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기존 30분 이상 걸리던 검사 시간을 10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의료진은 운전자와 휴대전화로 소통하고, 자동차 창문을 5cm만 내리는 등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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