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코로나19 진정 늦어지면 올 성장률 1.9% 그쳐"

삼성증권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3월 중 주요국에서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 올해 국내 연간 경제성장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말로 진정 시점이 지연되면 경제성장률이 1.9%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 차질과 여행 수요 급감에 따른 소비 위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기본 시나리오는 3월 중 주요 발생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 경우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1%, 중국은 5.5%, 전 세계는 3.2%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점이 2분기 말로 지연될 경우 미국과 한국이 1~2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 1.9%, 중국 4.9%, 전 세계 2.8%로 각각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또 "코로나19 급증으로 코스피 조정이 단기에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역사적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바닥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안팎 수준인 1,950~2,050을 현저하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3월 중 약 1,250원 수준에서 고점이 형성되고 이후 완만한 하락이 예상돼 연말 1,150원을 유지하겠지만 변수가 있을 경우에는 2분기 중 1,300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