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라톤, 3월 1일 강행…레게세 "코로나19, 기도할 수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포츠 이벤트가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2020 도쿄마라톤은 3월 1일에 강행한다. 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도쿄마라톤 28일 도쿄에서 2020 도쿄마라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매체 더앤서는 "'초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는 에티오피아 선수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2019년 도쿄마라톤 우승자인 비르하누 레게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는 등 노력을 한다"며 "(경기 중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게세는 개인 최고 2시간02분48초의 역대 3번째 남자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보유한 '마라톤 스타'다.

도쿄마라톤은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일본 대표 선발전도 겸한다.

대회 수준을 높이고자 조직위원회는 레게세를 초청했고, 레게세는 불안감 속에 레이스를 펼친다. 도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일반 참가자 출전은 막았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 200여명이 3월 1일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다.

또 다른 초청 선수 게타네 모라와 사제 레마도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라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