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블랙 위크'…코로나19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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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일간 3,600p↓…뉴욕증시 시총 3천800조원 '증발'
국제유가도 '패닉 장세'…투자 피신처 없다? 금값 폭락 '이상기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로 몰아넣었다.뉴욕증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에 빗대어 '블랙 위크'(Black Week)라는 말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5,409.36에 거래를 마치면서 11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자, 다우지수는 이번주 폭락 장세로 돌변했다.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도 879.44포인트 밀려났다.
26일(-123.77포인트)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27일엔 무려 1,190.95포인트 주저앉으면서 폭락세로 돌아갔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단순 비교하면 역대 최대 낙폭이다.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5거래일에 걸쳐 총 3,580포인트가량 밀려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에만 3조1천800억 달러(3천850조 원) 증발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9일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3조5천800억 달러(4천330조 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유럽증시에서도 '블랙 위크'가 현실화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이번주 12.7%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미 CNBC방송은 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이번 주 12% 하락하면서 그리스 채무 위기가 불거진 2011년 여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 주간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12.41%,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11.3% 각각 내렸다.주식과 더불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 시장도 패닉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고점을 낮추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2.33달러) 하락한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8.62달러, 16.14%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50.05달러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마저 50달러 선을 위협받는 상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주요 산유국들은 내달 초 회동을 하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공포'가 너무 압도적인 분위기여서 유가 하락세를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모든 투자자산을 가릴 것 없이 '투자 엑소더스'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24일 온스당 1,676.6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코로나19 사태 속에 상승 랠리를 이어온 탓에 가격부담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되지만,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국제유가도 '패닉 장세'…투자 피신처 없다? 금값 폭락 '이상기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로 몰아넣었다.뉴욕증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에 빗대어 '블랙 위크'(Black Week)라는 말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5,409.36에 거래를 마치면서 11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자, 다우지수는 이번주 폭락 장세로 돌변했다.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도 879.44포인트 밀려났다.
26일(-123.77포인트)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27일엔 무려 1,190.95포인트 주저앉으면서 폭락세로 돌아갔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단순 비교하면 역대 최대 낙폭이다.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5거래일에 걸쳐 총 3,580포인트가량 밀려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에만 3조1천800억 달러(3천850조 원) 증발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9일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3조5천800억 달러(4천330조 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유럽증시에서도 '블랙 위크'가 현실화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이번주 12.7%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미 CNBC방송은 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이번 주 12% 하락하면서 그리스 채무 위기가 불거진 2011년 여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 주간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12.41%,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11.3% 각각 내렸다.주식과 더불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 시장도 패닉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고점을 낮추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2.33달러) 하락한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8.62달러, 16.14%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50.05달러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마저 50달러 선을 위협받는 상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주요 산유국들은 내달 초 회동을 하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공포'가 너무 압도적인 분위기여서 유가 하락세를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모든 투자자산을 가릴 것 없이 '투자 엑소더스'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24일 온스당 1,676.6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코로나19 사태 속에 상승 랠리를 이어온 탓에 가격부담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되지만,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