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신천지 수도권 '코로나19' 진원지 되나…지난 16일 예배 참석자 줄줄이 확진

과천경찰서 직원 확진, 서울 동작구 사당동 거주
과천시, '16일 정오 예배' 신천지 신도 484명 검체 채취
무증상 신도 458명, 능동감시대상자로 관리
경기 과천시는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지난 16일 열린 예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신도들은 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에 거주자가 많다보니 수도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9일 과천시와 동작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에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과천경찰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 484명은 검체 채취에 들어갔다.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60세 여성 과천경찰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뒤 28일 과천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과천경찰서는 건물 일부를 폐쇄했다. 동작구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29일 오전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환자는 최소 78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과천시는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본부 예배에 참석한 과천 거주 신도 4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채취에 들어갔다. 서울시 서초구와 경기 안양시 확진자 2명이 신천지 본부를 방문한 날이다. 이번에 과천경찰서 직원까지 예배를 본 날이기도 해서 결과가 주목된다.
과천시가 전날 신천지 과천본부로부터 자체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16일 예배에 참석한 과천 거주 신도는 949명이다. 949명 가운데 서초구·안양시 확진자와 함께 16일 정오 예배를 본 신도는 484명으로, 이들 중 시청에 자진신고를 한 78명(음성 판정)을 제외한 406명이 내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게 된다.시는 16일 정오 이외 시간에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465명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신도 7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무증상자 458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자체 전수조사에서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 8명에 대해서는 신천지 과천본부 측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한편 과천시는 검사를 받으러 온 신천지 신도와 시민이 차 안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청 안에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29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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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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