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집회 다녀온 여수 첫 확진 20대 男…"병원·약국·식당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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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 참석전남 여수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주소지 대구, 방학 중 여수 머물러 관리 빈틈
29일 여수시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며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20대 남성 A 씨의 이동 경로를 공지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A 씨는 방학 중 여수 본가에 머물다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후 이튿날 다시 여수로 내려왔다. 21일 여수 조은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진료를 받고, 인근 푸른약국을 방문했다. 이날 저녁에는 학동 소재 이바돔 감자탕에서 식사를 했다.
27일 저녁 여수시는 대구 동부보건소로부터 A 씨가 모니터링 대상자로 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28일 자택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 29일 오전 7시15분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앞서 지난 24일 대구 중부보건소로부터 자택격리대상자 통보를 받고 본가 자택격리상태에서 모니터링 중이었지만 주소지가 대구로 돼있어 여수시는 이 같은 상황을 알지 못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9일 브리핑에서 "A 씨의 주소지가 대구로 돼있었고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 받은 여수지역 신천지 신도 명단에도 누락돼 있었다"면서 "대구 중구보건소로부터 모니터링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기 전까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A 씨는 순천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A 씨의 가족 4명은 여수 자택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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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