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옆구리 찌른 통합당 "토사구팽 심정 어떤가…정권 심판 동참해달라"

"민주당 핵심 5인방·정봉주 전 의원 하는 짓 가관"
"이럴려고 그 난리 피우며 선거법 날치기 했나"
미래통합당은 정의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시도와 관련 "토사구팽 당한 심정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사진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비례대표 정당 창당 찬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정의당을 향해 "정권심판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재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민주당 핵심 5인방이 위성정당 창당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뒤, 친문 인사가 나서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선언했다"면서 민주당과 정봉주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또 "이러려고 그 난리를 피우며 선거법을 날치기 했던 것이냐"면서 "민주당과 친문의 위성정당 창당은 지난 선거법 개정이 그저 공수처를 얻기 위해 군소 정당을 끌어들인 '수작'이자 '미끼'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당에 묻고 싶다. 토사구팽 당한 심정이 어떤가"라며 "통합당은 정의당에 의석 몇 개 더 챙기려는 욕심에 민주당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법을 누더기로 만들고 공수처라는 대통령 검찰을 조공한 대가는 결국 뒷통수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정권심판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 홍영표 의원, 김종민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비례정당 창당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28일 정봉주 전 의원이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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