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나 원유 투자는 원자재 ETF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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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원포인트 레슨 (45)지난 1월부터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금융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각종 지수가 매일 요동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급락했다. 이 와중에 금(金)만큼은 다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금은 2012년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원자재에 투자해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 금융시장에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라는 상품이 존재한다. 여러 ETF 중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이용하면 금이나 원유 등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는 금 관련 ETF는 글로벌 금 선물거래의 중심지인 미국거래소 금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하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까지 제거한다. 금 가격 상승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포트폴리오 구성 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 수단과 함께 금 ETF를 편입한다면 리스크를 관리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분산투자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국제 유가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유가 관련 ETF는 유가의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서부텍사스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유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1주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으로 유가 움직임에 대해 투자가 가능한 투자상품이며,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까지 제거한다.
ETF에 투자할 땐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둬야 한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는 추적오차의 괴리율 요소 때문에 지수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이나 원유와 같은 원자재 ETF는 수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김재현 < 신한PWM해운대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