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는 별도시설서 격리·치료

정부, 코로나 확진자 지침 변경
주말에 사망자 4명 더 늘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입원 병상을 찾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환자 분류 지침을 바꿔 중증 환자가 입원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여성이 입원 병실을 찾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다가 호흡곤란으로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망한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었지만 대구지역 의료자원이 부족해 제때 치료받지 못했다.

이날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80세 남성도 사망했다. 주말 사이 사망자가 4명 추가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환자도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주말에만 1399명 늘어 3736명이라고 이날 발표했다.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병상 관리에 나섰다. 증상이 심한 환자만 입원시키고 경증 환자는 병원이 아니라 국가 운영시설 등 지역별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한다. 이곳에 의료진이 상주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이지현/대구=오경묵 기자 bluesky@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