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천지 고발하겠다"…정부 명단과 7210명 차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가 주요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자 이동하고 있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신천지 관련 모든 지역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가 신천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광주시는 1일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신천지로부터 직접 제출받은 명단과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 간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김종효 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오늘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18조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발 조처는 광주·전남지역 베드로 지파 뿐 아니라 교단 총회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 명단과 신천지 명단 간 차이는 신도 3835명, 교육생 3375명이다. 3만2093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명단(정부 명단)과 7210명 차이난다.

광주시는 1일까지 신천지 신자 2만4883명을 전수조사했다. 신자 373명과 교육생 36명 등 총 409명에게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 409명 중 보건소 역학조사를 통해 205명을 검사 대상자로 추렸다. 205명 중 19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5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전수조사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1009명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광주시는 보건당국 전수조사와 경찰의 소재 파악에 끝까지 응하지 않는 신천지 신자와 교육생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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