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고위험국 여행객, 美 도착 때도 의료검사"…韓 대상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출발 공항은 물론 미국 내 도착 공항에서도 의료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이탈리아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고위험 지정 국가나 이들 국가 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전 의료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이들은 미국에 도착했을 때도 의료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이탈리아 등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의료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미 국무부가 조율하도록 지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선제적으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해 발열체크를 해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트윗 대로라면 출국 전 발열체크외에 미국 내 도착공항에서도 이중으로 발열체크를 받아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면적인 입국금지는 아니지만 출·입국 공항에서 의료검사를 통해 일정부분 입국을 까다롭게 하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진앙지인 중국은 이보다 훨씬 강한 입국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일부터 미국 입국 전 14일 이내에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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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