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과천 로또' 지정타 첫 아파트 공급…수도권 흥행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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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돈되는 아파트, 코로나19 영향없이 청약 순항경기도 과천, 서울 마곡 등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공택지에서 시세보다 절반에 공급되는 '로또 아파트'가 나온다. 부동산 분양 시장은 신종코로나감염(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상태지만,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양만은 활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모델하우스는 계약자들에게만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사전에는 사이버로만 볼 수 있다.
과천제이드자이, 오늘 특공·내일 1순위 예정
마곡서도 내주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지난주 청약을 받았던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A3-10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426가구 모집에 4만4448명이 신청해 평균 10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데다 추점으로 뽑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전매제한이 10년임에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들이 몰렸다.앞서 1순위를 받았던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 재개발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순위에서 107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5만650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로는 145.72대 1, 수원에서 최다 청약자를 찍었다. 공공택지는 아니었지만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단지였다. 뜨거운 관심만큼 당첨 커트라인(최저점)은 69점에 달했고, 84점 만점의 통장도 접수됐다.
◆과천제이드자이, 특별공급 비중 높지만 조건은 까다로워
수도권에서는 이처럼 '돈되는' 아파트에는 청약이 몰리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또한 이러한 기대감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상업시설과 비즈니스·주거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과천과 안양·의왕 사이에 위치했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수혜도 예상된다.GS건설은 2일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짓는 '과천제이드자이'의 특별공급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49㎡A 104가구 △49㎡B 127가구 △59㎡A 224가구 △59㎡B 3가구 △59㎡C 187가구 △59㎡T 2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195만원이다. 전용면적 49㎡의 경우 4억5000만원 안팎이며, 59㎡는 5억2000만~5억4000만원에 분포됐다. 과천 원문동 '래미나슈르'의 전용 59㎡는 지난달 12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안양시 관양동 인덕원 삼성아파트는 같은 면적이 7억1000만원이다. 과천에 비하면 '반값 아파트'이고 안양이나 의왕과 비교해서는 큰 시세차익은 없는 편이다.
더군다나 공공분양이다보니 청약조건이 까다롭다. 우선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10년 적용되고, 실거주의무 요건도 5년이 된다. 무주택자에게만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저축총액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과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이에게 전체 물량의 30%,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 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50% 등으로 공급된다. 소득이나 자산, 자동차 가액까지 따진다.과천제이드자이에서 특징은 특별공급이 많다는 점이다. 전체 647가구 중 특별공급으로 515가구가 배정됐다. 1순위부터 청약을 받는 일반공급은 132가구에 불과하다. 59㎡A주택형의 경우 신혼부부에 67가구, 생애최초에 45가구가 배정될 정도다. 까다롭더라도 한국감정원의 청약홈과 모집공고를 통해 자격조건을 미리 확인해야만 부적격 탈락을 방지할 수 있다.GS건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유튜브 '자이TV'를 통해 청약자격조건을 설명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부를 소개하고 분양소장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고객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라이브를 비롯해 지난 방송분은 해당 채널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마곡9단지, 오는 9일부터 특별공급 예정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시공 한신공영) '엠밸리 9단지'는 오는 9~10일 특별분양을 받는다. 일반분양은 3월16~18일 예정됐다. 전체 1529가구 중 임대 567가구, 분양 962가구다. 전매제한 10년은 해당되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가구에게 우선 공급된다. 가구원 전원이 5년 동안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분양분은 전용 59㎡ 433가구와 전용 84㎡ 529가구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59㎡ 약 5억2000만원, 84㎡는 6억7000만~6억9000만원이다. 2016년 입주한 ‘엠밸리8단지’ 같은 면적대가 이달 10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와 비교하면 '엠밸리 9단지' 4억원 가량 낮은 셈이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