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중 재건축 조합장 "한강조망 알짜입지…최고가 아파트 될 것"

조합장이 말하는 우리 단지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내달 15일 분양신청 예정
“선택된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아파트,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바꾸는 아파트, 그게 바로 래미안 원베일리입니다.” (김석중 원베일리 조합장)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조감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단지 왼쪽으론 국내 최고가(3.3㎡당 가격 기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남쪽으론 래미안퍼스티지가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어 입지·교통·환경 등에서 ‘톱’으로 꼽히는 단지다. 김석중 조합장(사진)은 “커뮤니티 조경 외관 평면 등을 인근 단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완공 후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절반 이상 한강조망…스카이브리지도

원베일리는 신반포로19길 10 인근에 있는 신반포3차 아파트와 신반포23차,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단지다.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2990가구를 새로 짓는다.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큰 단지 규모, 희소성이 큰 신축이라는 점에서 아크로리버파크의 아성을 깰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원베일리는 장점이 많은 단지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강점은 입지와 한강조망이다.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반포동에 있다. 지하철 3·7·9호선(고속터미널역,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반포대로가 인접해 있다. 계성초와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이 주변에 몰려 있다.

한강조망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조합장은 “전체 가구의 56%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한강조망 비율”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지하도로를 통해 한강공원은 물론 고속버스터미널 지하, 고투몰과도 연결된다. 강남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래미안 브랜드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점도 프리미엄 요소다.

스카이브리지(공중다리)와 조경 역시 주변 아파트와 차별화된 점이다. 스카이브리지는 건물 경관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차별화 요소로, 원베일리에는 총 두 개가 들어간다. 한강변 스카이브리지는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에 이어 두 번째다. 조경은 ‘리조트 레인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일곱 가지 구역으로 특화한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캠핑장, 루프톱가든, 게스트하우스, 스마트 오피스,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 및 조식서비스 등이 예정돼 있다. 김 조합장은 “공공개방 시설도 많아 주변 지역주민과도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모든 가구에 채광이 좋은 4베이를 적용했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2.3m)보다 20㎝ 높인 2.5m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250㎜)도 약 20% 늘렸다.

“완벽한 파트너십이 성공 요인”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예고하면서 원베일리 재건축은 지난해 착공 지연, ‘일반분양 통매각’ 추진 및 지자체와의 갈등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5월 말 취임한 김 조합장은 선분양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금융비용 인허가 등 통매각의 리스크가 너무 많아서다. 선분양의 관건은 인허가 속도였다.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4월 28일) 내 입주자모집공고를 해야 했다. 그는 “인허가 속도를 높여달라”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다행히 ‘공급절벽’을 우려한 서초구 등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김 조합장은 “토지 지반 등급이 달라지면서 아파트 구조 자체를 새로 설계해야 했다”며 “지난해 3월 이미 이주를 완료해 금융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착공이 지연돼 마음고생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구조 심의를 준비하는 데만 9~10개월가량 소요되지만 원베일리는 3개월 만에 심의를 완료했다. 그는 “200억원이 넘는 용역비를 추가로 집행할 수 있도록 빨리 동의해준 조합원의 지지와 협조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며 “진정성과 끈기있는 스킨십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 한형기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등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최고 단지가 될 수 있는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한 조합장은 원베일리 조합원이자 조력자로 김 조합장을 돕고 있다. 김 조합장은 “삼성물산은 인허가 과정 참여뿐만 아니라 매주 협력업체 회의를 주관하는 등 완벽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최근 정비시장에서 문제가 된 공사비 증액이나 설계변경 없이 처음 약속한 대로 최고급 설계와 조경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4월 9일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같은 달 15일 분양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유예 적용이 확실시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