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 "건설물량 기근 극심…신규수요 창출에 전력"

건설산업 부흥 내건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

창원서 한림건설 창업, 40년 경영
시공능력 91위 기업으로 일궈
“8700여 개 회원사 대부분이 건설 물량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신수요 건설 물량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68·사진)이 2일 대한건설협회 제28대 회장 취임인사에서 “우리 건설산업이 침체된 국가 경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별도의 취임식은 하지 않았다.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이달부터 2024년 2월까지 4년이다. 국내 17개 건설단체를 대표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도 당연직으로 맡는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건설 물량 창출과 적정 공사비 확보를 내걸었다. 그는 “회원사 절반 이상이 1년 동안 한 건의 수주도 못하고 설령 수주해도 공사비가 전혀 맞지 않아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수요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을 조기 발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규모 물량공사에 대한 표준시장단가 보정 기준을 신설하고,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간접비 책정 기준을 제도화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회원사 96%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 건설사의 존립 문제도 김 회장의 주요 관심사다. 김 회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공사에 지역 업체 의무 공동도급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 출신인 김 회장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창원에서 한림건설을 설립해 시공능력평가 91위 기업으로 키웠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