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분 만에 기자회견장 떠난 이만희 일문일답[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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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없어 제대로 못 막았다"
"정부가 일하는데 협조 안 하겠는가"
검사 결과는 음성…지난달 29일 검사 받아
이만희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총회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15분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초 신천지는 연수원 지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기도에서 감염 우려를 표해 장소를 변경했다.
국민들께 사죄를 구한 이 총회장은 "교회를 다 폐쇄해 일할 사람이 없어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뭐라고 사죄해야 할지 면목이 없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또 "우리가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정부 당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이 총회장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신천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검사를 받았고 이날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질문 세 가지에만 답을 한 이 총회장은 20여 분 만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다음은 이 총회장 일문일답▶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잘못을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보고 어떤 부분을 잘 알고 있는 것인가. 또 지자체장들의 협조 요청이 있었음에도 뒤늦게 기자회견 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해해달라. 집안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막는 데 급급하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교회도 다 문을 닫아 놨고 사람도 못 오가고 있다. 사람도 없다. 이렇게 다 막아놨는데 (일할) 사람이 있겠는가. 이와 같은 확산 금지에 대해서는 정부도 일하는데 우리가 협조 안 하겠는가. 뒤늦게라도 대화하게 돼 감사하다."
▶ 코로나19 관련해 마귀가 한 일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보는가. 또 감염상태 이후 자가격리는 했는가. 언제 어디에서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언제 받았는가."코로나19에 대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왔다. (연락이) 왔으니 받아야 해서 받았다. 아직까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 오늘 음성이라고는 하는데 음성 이런 건 잘 모른다. 그러나 매년 10월이면 제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독감 걸리면 사람을 만나 접촉하면 안 되지 않는가. 연락이 와서 며칠 전에 (검사를) 받았다. 음성인 줄만 알고 있다."
▶ 언제 이곳(신천지 평화연수원)에 왔고 여기에 계속 있었는가.
"이 사람은 한 군데 가만히 있을 만한 팔자가 못 된다. 지난달 17일에 왔다. 여기에 있기도 하고 어디에 다녀오기도 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