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급박해진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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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 1단 정연우전보 마지막 수(27)의 덮어씌우는 압박에도 백은 해보라는 듯이 28로 손을 돌렸다. 이 수로는 38에 받아두는 것도 충분히 한 수 가치가 있다. 흑은 29로 두어 판을 쪼개는 편을 택했다. 참고도1의 흑1 이하 두텁게 결정짓는 그림도 한 판의 바둑이다.
● 9단 최정
본선 16강 5경기
제2보(28~55)
흑39와 백40은 맞보기 자리다. 다만 39로는 ‘가’에 침입해 싸울 수도 있었고, 백40 또한 ‘가’에 지킬 수 있었다. 흑41과 백42는 서로 갈 길을 가는 수들이다. 흑41은 39에, 백42는 40을 둘 때부터 준비한 수들이다. 흑은 우하귀를 놔둔 채 43으로 강수를 던진다.
흑45로는 참고도2의 1로 늘어서 타협했다면 온건한 진행이 된다. 3 이하 먼저 실리를 챙기고 17까지 백 대마를 공격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하지만 흑은 실전처럼 47의 백 머리를 단수치는 자리에 더 매력을 느꼈다. 백은 50으로 차단하고 흑은 53으로 움직여서 순식간에 판이 급박해졌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