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코로나19 공포 확산…메르켈 총리 악수 거절당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내무장관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중동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 뒤를 지나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제호퍼 장관은 웃으며 거절했고, 메르켈 총리는 겸연쩍어 하며 웃고 손을 들었다. 메르켈 총리 주변의 회의 참석자들도 상황을 지켜보고선 함께 웃었다.

현재 독일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일 북부 도시인 슈트랄준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며 "오늘 밤에는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폐쇄와 공공행사 취소 등의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독일 중국 간 직항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데에도 반대했다.

독일 국적의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1월 말부터 중국 본토 항공편을 중단했고, 4월 말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독일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일 전역에서는 150명이 확진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확진자는 2세, 가장 많은 확진자는 6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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