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오는 4월 미국암학회서 신약후보물질 'EC-18' 연구 결과 발표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학술대회에서 신약후보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와 구강점막염 개선 효과 등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을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면 종양침윤호중구(TIN)을 조절해 항암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종양 성장 억제, 호중구 유출 조절 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사실도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배가하는 혁신신약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미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회사는 구강점막염에 대한 EC-18의 치료효과를 발표한다. 구강점막염은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 항암치료을 받은 뒤 구강점막세포가 손상돼 염증이나 궤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렵고 고통이 심하다. 아직 출시된 치료제는 없다.

회사 관계자는 "EC-18은 세포 안에서 패턴인식수용체(PRR)의 재순환을 촉진해 과다하게 축적된 호중구를 제거해 염증을 해소한다"며 "이 작용기전은 종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손기영 대표는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등 글로벌 임상 2상을 잘 마무리하고 기술수출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