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한진 계열사가 조원태 지원하면 배임"

KCGI, 한진칼 지분 추가 매수…3자 연합 지분 37.63%로 증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한진그룹 계열사가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을 지원하면 배임죄에 해당한다며 견제에 나섰다.3자 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 등 주요 계열사가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3자 연합은 주주로서 회계장부 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3자 연합의 한 축인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68%로 상승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총 17.29%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32만2천주(지분율 0.54%)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13.3%)의 지분을 포함한 3자 연합 전체의 지분율은 종전의 37.08%에서 37.63%로 늘었다.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3자 연합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31.98%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