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업체, 기재차관에 "생산설비 증설시 인센티브 줘야"

마스크 약국·유통업체도 방문…정부 "전국 약국에 신속·공정 유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산설비 증설 시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2일 경기 군포시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을 찾아 이 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매일 1일 최대 물량인 25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하는 파인텍은 생산시설 증설을 고려 중이지만 마스크 수요가 다시 급감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인센티브를 줘야 증설이 이뤄질 수 있다고 현장의 의견을 전했다.

마스크 등 재해 관련 물품을 수출 시 반드시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전략물자'로 지정하거나 공적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이어지는 초과근무와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육아부담 증가로 생산 인력 운영이 어렵다고도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민간 마스크 생산업체에 군 인력과 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마스크 수급 현장을 확인하는 점검단을 운영 중이다.
전날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한 김 차관은 이날 오전에는 공적 마스크의 약국 유통을 담당하는 ㈜지오영의 인천물류센터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지오영은 약국, 의료기관, 제약사, 도매상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내 매출 1위의 의약품 유통업체로, 백제약품과 함께 전국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김 차관은 서울 등 수도권 전체 약국의 마스크 공급을 담당하는 인천물류센터의 포장 작업을 둘러보면서 공적 마스크의 물류센터 보급과 배송 과정을 확인했다.그는 단기에 많은 물량을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 공적 판매과정에서 투명한 수량 관리, 정부 도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차관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정부는 마스크 수급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 정부적 영향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며 "국내 마스크 공급량 확대와 더불어 이들 물량이 전국 약국에 빠르고 공정하게 유통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지오영에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공적 업무를 담당한 만큼 차질 없이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가적으로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최우선적으로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국에 공급되는 마스크 물량에 대해 투명하고 신속한 공급이 지속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