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여의도에선] 김상조 "1분기 안에 안정된다…내년엔 성장률 더 올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달 안에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코로나19로 떨어진 올해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제·민간 기구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내년 성장률은 오히려 올렸다”며 “감염병의 경우 소비와 생산이 이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자인 김 실장이 극도의 침체 상황을 맞은 현재 한국경제가 ‘V자 반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실장은 감염병과 재해·재난이 미치는 경제적 파장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해·재난의 경우 생산시설 자체가 파괴되기 때문에 복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하지만 감염병의 경우 이연 효과로 인해 올해 떨어진 것 만큼 성장률이 내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 생산의 경우 특별 연장근로 등을 통해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소비의 경우 반등 회복이 더 어렵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추경에선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짜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역시 이달 내에 안정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 실장은 “완전히 종식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3월 내에 안정되는 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라며 “이달 안엔 안정되지 않을까하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거나 또는 전 세계에 확산이 된다면 더 파장은 길어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