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 상황실 가동…정의선 "장기화 대비"

정의선 부회장, 임직원에 이메일

▽ "사태 장기화 대비…사업 차질 불가피"
▽ 노조 '특별합의서' 노력에도 감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서로간의 물리적 간격은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코로나19 사태로) 서로간의 물리적 간격은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각 계열사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3일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회사 경영에 대한 걱정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설치해 국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비상대책) 계획을 수립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 모두 이번 위기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이 걱정과 불안함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예기치 않은 금번 사태로 인해,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회사의 정책과 대응 지침을 충실히 따라주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양재동 본사와 각지 공장 등에서 출입 시 체온 측정,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예방에 팔을 걷어붙인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생산현장에서도 솔선수범해 ‘코로나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 노사가 함께 노력해주시고 계신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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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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