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충주 총선…민주당 김경욱·통합당 이종배 양강 구도

김 예비후보 선대위 구성, 이 의원 내주 출마 선언…민생당 최용수 출마 예고
민주 공천 탈락 박지우 "김경욱 지지"…맹정섭 "곧 결단"

21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4·15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의 후보자가 가려지며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단수 공천을 결정하고, 미래통합당은 재선의 이종배 의원을 단수 추천하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민생당은 최용수 충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의 출마를 예고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3명을 예비후보로 등록해두고 있다.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김 예비후보는 3일 선거대책위원회 기구와 조직을 구성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상임선대위장을, 공천 탈락한 박지우 예비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후원회장을 각각 맡는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를 위해 선당후사를 선택했다"며 "이제 충주 민주당은 김경욱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 계파 간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다음 주중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맹 예비후보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향 세탁 문제가 제기된 김경욱의 길은 차단됐다"고 반발을 이어갔다.
경선을 주장해 온 맹 예비후보는 "바닥 민심이 누구를 향하는지 세밀하게 탐문 중이고, 곧 결단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