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봉사로 시선 끈 안철수…5년 전 조국 예언 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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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내가 안철수라면 방역센터 갈 것"낮은 당 지지율과 측근들의 이탈로 위기에 몰렸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 의료적 무능 질타해야"
"안철수 상품성 높일 수 있는 기회"
안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를 찾아 사흘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이다. 이와 관련 5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게재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자 안 대표(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를 향해 "지금이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메르스가 마구 확산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허둥지둥하고 있고 시민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권 재출마를 공개 선언한 안 의원은 다름 아닌 의사출신"이라며 "내가 안 의원이라면 방역복과 마스크를 장착하고 정부 방역센터와 주요 병원을 돌겠다"고 했다.이어 조 전 장관은 "광화문 광장에 서서 박근혜 정부의 '의료적 무능'을 질타하고 종합대책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구체적인 조언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은 1만 5000개가 넘는다. 그동안 SNS를 통해 쏟아낸 글들이 고스란히 현 상황에 맞춤형으로 반복되면서 '조스트라다무스' '조국대장경'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란 별명 등을 얻었다.
'조스트라다무스'는 유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에 조 전 장관의 성을 붙인 별명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