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경] 대구·경북 "특별지원으로 소상공인 숨통 트이길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대구·경북에 4일 특별예산 등 1조 5천억원 규모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서는 대체로 이를 반겼다.
대구시 민생경제과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지원대책이 무엇이 있는지, 융자는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특별지원 규모가 커 소상공인들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보니 매출과 이윤이 주는데 고정비용은 그대로 나가 기업에 긴급 운용자금이 절실하다"며 "긴급 운용자금으로 일단 기업이 연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코로나19가 물러간 뒤에도 생존 여건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오 대구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서문시장 개설 이래 처음으로 6일간 휴점하고 지난 2일 영업을 재개했지만, 문을 연 점포는 60% 정도밖에 되지 않고 매출은 평소 90%쯤 날아갔다"며 "추경을 환영하며 빨리 집행해주길 바란다.

임차인뿐 아니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임대인 지원 방안도 포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도 대구·경북 특별지원 등을 반겼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40대 업주는 "평소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대출 이자 갚기가 빠듯했는데 코로나19 충격으로 장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점포에 현실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카페 업주 이모(58)씨는 "카페에 손님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지만, 앞으로 지역경제가 걱정스럽다"며 "가계 수입이 일정하고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에 어떤 극약 처방을 해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