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줄고 바이어 끊기고…대구·경북 코로나19 피해 눈덩이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 16개 조합 모니터링 '대부분 업종 타격'
대구·경북지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내수 부진과 수주물량 급감, 수출 차질 등으로 모든 업종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16개 정회원 조합 이사장을 상대로 전화 모니터링을 한 결과 대부분 업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 기계·부품 관련은 자동차 업종 불황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로 기업 자금난이 가중되고 외국 바이어 방문 기피 등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섬유는 중간 거래처 대부분이 중국에 있어 정상적인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며 내수시장도 늘어나는 재고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면 접촉이 많은 유통과 슈퍼마켓 조합은 라면 등 생필품 공급 부족,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 현장 불안감 증가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

레미콘 조합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발주물량 감소로 매출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데다 현장 근로자들의 코로나19 공포로 공사 진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쇄업도 대부분 행사가 취소되고 지방선거 특수도 사라지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40% 이상 감소했다고 하소연했다.

조합들은 이와 관련 "사업장 우선 방역 지원, 확진자 발생 기업 방역비 지원, 마스크·손 소독제 원활한 수급, 전기료 감면 등 정책 지원과 임대료 인하, 마스크 등 방역제품 슈퍼마켓 유통망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자체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 인하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