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마스크 배급제 준하는 공급 방안 마련"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 바람직"
"대구 5천명 이상 환자 수용 병실·시설 확보"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마스크 공급 논란과 관련해 "공적인 개입이 더 필요하다면 배급제에 준하는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9일째 대구에 머무는 정 총리는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스크 공적 유통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정부가 더 개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본적으로 정부는 공급을 늘려서 국민 수요를 맞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것이 부족하면 의료진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되 국민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급 방법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 문제에는 "세계 일류 수준의 방역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해외 가는 기업인 등을 위한 무감염증 증명서 발급 발언과 관련해선 "기업활동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제안한 것"이라면서 "명령한 것이 아니라 검토 결과 유용하다면 하면 되고 아니면 폐기해도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해선 "빈 병실이 없어서 확진자가 입원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신종 전염병에 맞는 병실이 없어서 입원하지 못한 것"이라며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에 가용 병상 2천361실, 생활치료센터 시설 2천907실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환자가 더 늘 것에 대비해 예비시설을 포함해 생활치료센터 6천여실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