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국인 확진자, 동선 거짓 진술…신천지 집회 후 피부숍 운영

16일 신천지 예배 참석…無증상 전수조사 과정서 신도 확인
11일간 피부숍 운영, 시장·정육점 들러…"자택격리 이틀 뿐"
인천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가운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인천시 페이스북
인천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 씨(48·여)의 동선이 공개된 가운데 A 씨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두 차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4일 인천시와 부평구에 따르면 A 씨는 중국 국적으로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과천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평구 청천동 집에서 자율격리를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이 기간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부평구 피부숍과 서울 대림재래시장, 부평구 병원과 약국, 정육점 등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열감이나 감기 등 자각증상이 없었으나 과천 신천지 집회 참석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참석 여부가 확인됐으며, 지난 2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내원 후 검체를 채취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앞서 과천 신천지 집회에도 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과천 집회 참석 이후부터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기 전까지 A 씨가 자택에만 머문 것은 지난달 20, 21일 이틀에 불과했다. 또 공개된 동선에 A 씨가 들른 병원과 약국, 정육점의 상호는 물론 A 씨가 열흘 넘게 운영한 피부숍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아 인천시민과 부평구민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A 씨는 현재 인천시의료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 받고 있으며, 그의 남편과 딸 2명은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